일년동안

대학원다니면서

내가 공부할 방향으로 영성이란것을 잡았다.


영성이라는 것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수평적인 영성과 

수직적인 영성으로 나눠지는데


수평적인 영성은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라고 한마디로 표현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내 이웃은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다.(생물, 무생물 포함)

하지만 내 이웃도 사랑하기가 힘든것이 현실이다.

나도 같은 층에 사는 2명의 얼굴, 이름조차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내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까?


수직적인 영성은 '신'과의 교감인데

내가 파악하기로는

신의 사랑을 느끼는 것이다.

신은 하나님, 부처님, 운명, 알라 뭐든 될수 있다. 심지어 조상님까지도 가능하지 싶다.


신이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었으니. 나도 이웃을 사랑하자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정리해보자

가장 중요한것은 내 옆에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내 이웃이라고 판단하는것이 중요하다.

게이, 레즈비언도 내 이웃일 수 있을까?

반공 빨갱이도 내 이웃일 수 있을까?

범죄를 저지른 무슬림이나

갑자기 떠내려온 난민도

내이웃일 수 있을까?


사실 생각해보면 모르는 사람이 내이웃으로 전환되는 과정은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송강호를 보면 쉽게 알수 있다.

부산에 유명한 세금 전문 변호사는

매일가던 국밥집 아주머니의 아들이 이유없이 범죄자가 되는것을 보고

그 아들을 자신의 이웃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아들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변호에 매진한다.


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업을 함께 받음으로써 이웃이 될수도 있고

같은 아파트에 삶으로써 이웃이 될 수도 있고

매일 같은 정류장에서 버스타는 사람

지나가다가 우연히 말걸게된 사람


이런 사람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영성이고, 사랑이다.


그러면 반대로 말해보자, 나와 관계 없는 사람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그 사람을 나랑 관련있도록 만들면 된다.

같은 고향으로 착각해서 고광렬을 끝까지 도왔던 타짜 고니처럼


타인을 나와 관련있는 사람으로 만드는것이 어렵지

나와 관련있는 사람을 돕는다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를 그래서 이런 연구를 하려고 한다.

나와 모르던 사람을 내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내 이웃의 범주가 좀더 넓어진다면

이세상은 좀더 아름답지 않을까?


교사가 자신의 제자를 이웃으로 받아들이는것

그래서 그 제자를 위해서 헌신하는것

인생을 바치기 어렵다면

학교에 출근해서 퇴근하는 시간까지만이라도

그들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는것만해도


그는 영성이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