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이다

6월은 좀 바빳다.

아마 5월 중순정도부터 와이프에게 말한듯 하다. 

'나 논문계획발표때문에 좀 바빠서 한달만 늦게 집에갈게'

그리곤 6월 14일쯤 논문계획 발표를 할때까지 집에 계속 늦게 들어갔다.

 

그간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자.

1. 마우스를 바꿨다.

마우스가 겁나 버벅거렸다. 그래서 교체했다. 그런데 또 버벅거린다. 마우스 문제가 아니었던듯 하다. 아마도 체널이 겹치는듯한데 해결방법 아직 모름.

 

2. 논문 계획서 발표를 했다.

논문을 어느정도 쓰고 (1,2,3 장을 쓰고) 계획 발표를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논문은 논리를 전개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다.

나는 맨땅에 해딩하듯 썼는데 그방법 그대로 이미 많은 책들(논문 작성하는 법 류의 책)에 이미 다 나와있었다.

매개변수를 사용하는 논문은 이런식으로 전개를 하고~~~ 뭐 이런식으로

내가 쓴것이랑 비슷해서 안도감 절반에 이걸 미리 봤어야했다는 자책감 절반이었다.

 

여기서 느낀점 몇가지

연구의 필요성을 쓸때는 1차 관련 자료를 제시해야한다.

예를들자면 학교폭력에 대한 논문을 쓸때 학교폭력과 관련된 내용을 써야지 폭력과 관련된 내용을 쓰면 논문이 빙빙 돌게된다.

우리나라 교육사에 대한 논문을 쓸땐, 바로 우리나라 교육사에 대해서 써야지, 교육사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다. 연구의 필요성은 나의 논문이 필요한 이유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우리교수님은 이론적배경을 먼저쓰고, 연구의 필요성을 쓰라고 했는데

이방법이 실제로는 아주 도움이 되지만

나는 이론적 배경을 완성하고 난뒤에도 연구의 필요성이 쉽사리 써지지 않았다.

심지어 논문을 통으로 교체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내가 정한 논문의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어느정도는 필요한듯 하다.

보통은 연구의 필요성 - 이론적 배경 순서로 쓰는데

이러면 연구의 필요성 부분에 학문적인 소양이 부족해서 필요성을 확실히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론적 배경을 먼저 쓰는것이 좋지만, 이걸 먼저쓰면 내가 이 연구를 왜 하는거지? 라는 현타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할것

 

3. 많이 아프다

논문제본을 맞기고 3일 몸살에 걸렸다. 뭐 한달쯤 9-11생활을 했으니 그렇다고 치자

낮에도 졸리면 커피먹어가면서 했다.

 

그런데 그다음주에 또 3일 아팠다. 

그런데 그다음주에 또 4일째 아픈 중이다.

한달동안 병원을 몇번을 간건지

예전엔 하루아프면 다음날 괜찮았는데

이젠 쉬어도 안낫는다. 늙어서그런지 어쩐지 참 그렇다.

 

몸이 맛이갔나?

눈은 더이상 도수를 올려도 보이지 않는 단계이고

기초체력도 많이 떨어진듯하다.

루테인을 먹어도, 비타민을 먹어도 계속 그렇다.

아마도 난 공부체질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

 

어떤 선배들은 건강을 위해 헬스도다니고,

어떤 선배들은 공부하다가 여러 병도 앓았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공부를 하다보면 아프다는 것은 과학이거나, 연구실의 환경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5. 논문은 전쟁이다.

논문계획발표를 한다는 것은 나의 이야기를 다른사람들이 들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단계이다.

뭐 이단계 자체가 무의미하고 트집잡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자체가 하나의 전쟁이다.

오히려 문학작품이라고 보는 편이 맞는듯하기도 하다.

나는 이런 스토리를 쓸껀데 내 스토리 맘에 드니?

 

물론 손교수님은 다른 사람이 내 스토리에 반대하는 것은

멋진 논문일수록, 엄청난 논문일수록

더 반대가 심하다고 말했다.

지동설을 주장했을때처럼 엄청난 발견이 있는 논문은 더 많은 저항을 가지고 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Fact)를 위해서는 목숨을 던질 필요가 없다. - 갈릴레이의 '그래도 지구는 돈다'

하지만 신념(belief)를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야 한다. - 소크라테스의 변론, 예수의 죽음

 

내 논문은 신념쪽에 가깝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주장을 위해서 목숨을 던져 주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