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민에 빠졌는데말이야

부모님도 아프시고

나도 아팠고

동생도 죽을 고비를 넘겼고

 

티비에 허지웅도 두번 인생을 산다고 하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온 80세 90세 할머니도 그렇고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너스 인생이라고 되뇌이며 살아가는데

 

그중 핵심은 

해야할것 X 급하지 않은것이

해야할것 X 급한것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궁금하다.

퇴임을 앞둔 우리 아버지는 어떠했고

명예퇴직을 하신 장인어른은 어떠셨으며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

끝날것이고, 끝나가고 있고, 끝난 사람들은 어떠한 경험을 하는지

 

사실 이 모든것들이 이미 논문으로 나와있을듯 하다(나와 있으면 좋겠다).

그곳에는 진리가 있을까.

 

ps. 나도 계획이란걸 세워야할것 같은데

나도 제 2의 인생이니

이번주엔 뭘해야지

이번달엔 뭘 해야지

올해안엔 뭘해야지가 아니라

 

다음주에 죽는다

다음달에 죽는다

내년에 죽는다

는 마인드으로 꼭 해야할것들 챙겨야겠다.

 

내가하는 고민들이 뻔하지뭐

 

언제부턴가

죽지못하는 육체와 죽을것 같은 정신사이에 갈등 에서

내일 모레 죽을것 같은 너와 나의 육체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다는 고민으로 전환되는것 같다.

 

ps2.

아는형님 재방을 보다가

허지웅 편에서

나온 글귀를 기억해놓기 위하여 적어둠

이상민 曰 - 지웅이를 만났는데 잘 먹어야 낫는대요. 잘 챙겨 드세요 엄마.(이상민 어머니는 아픈상태, 우리 어머니도)

허지웅 曰 - 너네들이 예능을 왜 하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생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생전 볼 일이 없을 사람들을 살리고 있을 수도 있다. 너희 들이 공헌한 것이다. 부담감으로 가져도 좋고 그냥 그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알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나와 사회적인 나.

둘다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