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에 논문이야길 하다가

12월에 카센터 이야기를 하고 끝나니

뭔가이상해서

 

마무리를 지으려함

 

논문은 어찌저찌 끝났다.

어... 논문 결과 발표 분위기랑

논문심사 분위기랑

사실 오래되었기도하고

기억이 잘안나는데

오늘이 일생에 가장 기억잘남는 날일터이니

반년이지난지금 적어보려고함

 

논문을 담당교수님이랑 열심히 쓰고

결과 발표를 하는데

그날만되면 전투력이 상승한다.

논문을 쓰다보면 남의 논문이 더 잘 보인다.

하지만 남의 논문에 결과 분석부분은 잘 안보인다

왜냐 길기도 길어 읽어볼 시간이 없고 + 분석방법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분석방법은 내가 그것을 사용하려고 할때 열심히 읽어봄. 지도교수님이거나 자기가 잘 아는것이면 거기도 잘 보겠지?)

그래서 보통 결론 읽고, 결론에서 흥미로운 부분(사실은 이상한 부분)만 발췌해서 결과를 읽는다.

 

따라서 결론을 매끄럽게 쓴다면 좋을텐데

너무 평이하면 싱거운 논문이 되니

그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비슷하네 +@가 있어야 한다

학교 무슨 계획 세우고 교무회의에 발표하는거랑 마찬가지로

'작년이랑 동일 합니다만 이것이 추가되었습니다' 정도가

다른사람들이 논문에서 기대하는 바이다.

너무 다르면 기존의 상식 or 논문의 결과와 달라서

표집의 오류라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너무 같으면 내 논문의 차별성이 없다. 똑같은 논문 왜 또 썼니라는 질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을바에야 다른게 낫다.

원래 혁명적인 발견은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니까.

 

갑자기 논문이 궁금해서

동기들의 논문을 조회해봤다.

물론 동기들의 논문을 읽지 않았고 제목정도나 알고 있을 따름이다.

투데이 높은 논문이 좋은 논문일까. 절대 노.

 

결과발표날에

내 논문의 주요사항들을 이야기하는데

안타깝게도 와이프가 양수가 터진것 같다고 급하게 연락이 와서

발표를 하는둥 마는둥 아웃사이더 랩하는둥 하고

질문주세요 했는데

교수님이 얼른 가란다. 나중에 심사때 보잔다.

살다보니 별일이 다있다.

남의 논문 실컷 털다가

내 논문에서 이러다니

그래서 심사때까지 더 쫄렸는데

 

결과 발표 끝나고 다행히도 교수님들이 책에 첨삭해서 주셨다.

그것만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심사때가보니까

계획발표때 했던 말씀을 또하셨다.

 

일터영성과 조직시민행동 이 두가지 개념이 사실은 같은것이 아니냐고

 

그것도 그럴것이 

코릴레이션이 거의 .8 정도 나온것 같은데(기억이 잘안남, 7얼마였나봄)

r2 값이 .6이었던것 같고

 

근데 r2은 말그대로 2차함수 그래프라

코릴레이션에서는 .6과 .7 .8 얼마 차이안나보이지만

설명값에서는 .36 .49 .64로 엄청나게 차이가 생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교수님이 말씀하신 이 부분을 해결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이 잘안남(못했나? 기억이 잘안난다. 해결했으면 기억이 날텐데. 이제와서 내 논문을 다시 읽어볼 수도 없고 참. 그러고보니 한것 같기도 하고. 깔끔하게 못해서 기억이 안나는 건가. 합리화식으로 했나?)

 

심사가 끝나고 재심사? 뭐 빡세게 하는것 같았지만

유야무야 넘어갔던것 같다.

 

석사학위논문은 1정점수 같아서

나중에 박사가고 교수임용될때도 영향력이 있지만

그 길을 갈 필요가 없거나, 갈 수 없는 사람들은

석사학위를 위한 그저 도구에 불과할뿐.

 

 

공부를 좀더 하고 싶은데

이러다가 죽을것 같아서 그만하기로 했다.

 

그런데

나중에

죽을때가 되면

다시 공부가 하고 싶을 수도 있다.

 

죽을것 같아서 그만둔 것은

영원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죽기직전에 아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