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솔직히
우리집 형편에 대해 별생각 없다가
큰물에서 놀고나서야 우리집이 상대적으로 좀 가난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집이 돈돈돈 그러는 집은 아니었고
마이너스 통장을 쓰긴 했지만 그래도 어디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나 대출을 끼고 있는 집은 아니었다.
그래도 돈돈 거리면서 여행못가는 아버지가 미웠고
어느정도 나이가 되서는 그러는 아버지가 이해가 되었다.
내나이 26
직장을 잡고 나도 월 200정도는 버는 직장인인데
직장 3개월차에 내가 느끼는건
돈을 많이 벌수록 절대 행복한 것이 아니며
3만5천원 더 벌겠다고 저녁 10시까지 퇴근못하고 있으면
인생은 점점더 힘들고 고달파 진다.
내가 알던 우리집은 세상에서 가장 부자였고
내가 무시하던 우리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가정을 잘꾸리는 가장이었으며
내가 존경하는 우리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살림을 잘하는 어머니셨다.
나도 이런 좋은 사람들 아래서 태어난 것이 행복하고
또한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의 일기 끝.
한푼에 목숨걸지 말자
간장남이 되더라도
크게 보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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